광양 아구탕 현지인 맛집 추천, 전통 한가득한 아구탕 찐맛집(전남 광양시 #한이식당)

2022. 12. 31. 06:52Enjoy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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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소가 건립된 지 40년이 돼 더 보니 제철소 근처에 오래된 맛집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광양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마동 음식점들은 프랜차이즈들이 많지만 구 번영가인 광영동에는 프랜차이즈에서 흉내 낼 수 없는 맛을 갖고 있는 진정한 맛집들이 숨어 있답니다. 오늘 지인들과 방문한 곳은 광양 아귀탕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전통 한가득한 한이식당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광양시 광영동 한이식당에 대해 알아보자!

광양 한이식당 주소, 전화번호, 운영시간! 내돈내산~

- 주소 : 전남 광양시 정수2길 27

- 전화번호 : 061-793-3328

- 주차장 별도 없음, 점심/저녁식사 예약하는 게 좋음.

한이식당에 도착해서 들어가보니 사람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식당 역사가 30년이 넘다 보니 이 지역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아귀탕은 바로 여기라는 공식이 있네요. 광영동 영진식당이라고 아구내장탕이 기가 막힌 곳이 있는데 한이식당은 영진식당과는 다른 스타일로 아구탕을 끓여 냅니다. 둘 다 진짜 맛있는 집이긴 합니다. ^^

최근에 가격이 조금 올라서 각 메뉴별로 소는 35천원, 중은 45천 원, 대는 50천 원입니다. 중과 대가 겨우 5천 원 차이라서 굳이 중을 시킬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대를 주문하면 진짜 모든 메뉴를 풍족하게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여기 물매기탕도 맛있게 잘 끓입니다. 또한 저녁 회식도 할 수 있게 생삼겹살, 오리불고기도 팔고 있답니다. 저희가 오늘 먹어볼 메뉴는 아구탕 대 50천원, 아구찜 대 50천원입니다. 아구찜은 주문해서 옆 테이블과 나눠서 맛을 봤답니다.

 

음식점 안이 생각보다 넓고요. 테이블식으로 식사를 하는 공간과 좌식으로 식사를 하는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어요.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음식 예약을 미리하면 테이블 세팅을 완료해놔서 정말 편리하답니다.

우와! 반찬이 도대체 몇 종류가 나오는 것이죠? 진짜 먹음직스러운 남도식 반찬들이 한 상가득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리굴젓, 꼴뚜기젓이 저는 너무 맛있었는데 다이어트 중이라서 밥은 최대한 적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배추겉절이 너무너무 맛있는데 직원분이 위생장갑을 끼고 와서 쓱쓱 손으로 찢어서 먹기 좋게 해 줍니다. 명태조림도 빼놓을 수 없는 밥도둑이었답니다.

반찬만으로도 한끼 식사가 충분할 구성이고요. 백반집에 온 느낌이었어요. 반찬이 더 필요하면 신속한 리필도 해주시고 반찬 맛도 맛이지만 음식점의 인심까지 아주 풍족하시네요. 

한이식당 아구탕 맛 후기!

냄비 한가득 아구탕을 담아서 나옵니다. 아귀탕 자체가 지리처럼 맑은 국물로 되어있는데요. 인근 영진식당은 국물이 빨갛게 끓여내지만 여기는 지리 형식으로 나와서 생소한 느낌이었어요. 아구살, 내장은 정말 한가득 나오고요. 국물의 시원함을 위해서 무, 콩나물, 미나리까지 제대로 넣어져 있네요. 육수가 충분히 우러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뽀얀 아구살을 보니 군침이 흐르네요. 아구살 자체는 탱글탱글하지요. 막상 입안에 녹으면 사르르 녹는 재미가 있는 생선이지요. 아구살을 큼지막하게 발려서 뜨끈한 국물과 입안에 넣으면 정말 최곱니다.

이게 아구 간인데요. 바다의 3대 간이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이 날 저는 아구간 아주 폭식을 했습니다. 워낙 많이 넣어주시기도 했지만 맛있어서 눈치 안 보고 계속 간만 먹었던 거 같네요. ^^;;;;

국물 자체가 맵지 않아서 아이들 데리고 와서 아구살도 주고 국물에 밥도 말아주면 정말 잘 먹을 거 같네요. 그리고 소주 한잔에 이 아구탕 하나면 진짜 끝나는 거 같아요. 점심시간이라서 밥만 먹었지만 술을 부르는 마법 같은 아구탕이었습니다. 역시 전통이 있는 현지인 참 맛집은 다른 거 같아요.

 

한이식당 아구찜 맛보기!

그런데 아구탕은 엄청 맛있어서 감탄을 했는데 아구찜은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한이식당을 자주 오는 선배가 여기는 이상하게 아구찜이 별로야라고 하길래 무슨 의미인가 싶었는데 한 입 먹고 그 의미를 파악하였습니다. 일단 아구찜 자체에 사용된 고춧가루 푼 내가 나더라고요. ^^;;; 뭔가 텁텁한 맛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아구찜의 맛을 제대로 내지 못하게 하는 거 같았습니다.

분명 외형적으로는 정말 끝내주는 아구찜 모습인데;;; 막상 한 입 먹고 나면 젓가락이 잘 가지 않게 되네요. 아구탕으로 완전 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한이식당에 가면 굳이 아구찜은 주문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맛이 없다기보다 그냥 그저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어쨌든 광양 현지인 아구탕 찐 맛집 한이식당! 전통이 있는 만큼 음식의 내공도 상당하였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이 계절 뜨끈한 아구탕 즐기러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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