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현지인 맛집 추천, 전통이 가득한 생아구탕 맛집(경북 포항시 #삼경해물탕)

안녕하세요. 겡태공이에요!

오랜만에 포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포항에서 2년 정도 생활하다 보니 웬만한 맛집은 다 알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동료들에게 포항을 방문하였으니 현지인의 숨겨진 맛집인 삼경해물탕에 방문했네요.

 

포항 삼경해물탕에 대해 알아보자!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5876번길 3
- 전화번호 : 054-286-3637
- 운영시간 : 월~토요일 11:00~02:00, 매주 일요일 휴무

삼경해물탕은 포항시에서도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타지 사람들이 알기가 어렵답니다. 이번에 포항 풍수해가 났던 냉천을 지나서 도구해수욕장 방향으로 가는 길에 보면 소방서가 있는데 여기 근처예요. ^^

1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예약을 안 했으면 식사를 못할 뻔했네요. 이미 11시부터 손님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어서 예약을 안 하고 온 손님들은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점심에 삼경해물탕에서 밥을 먹으려면 예약을 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오전 9시쯤 예약 전화를 해놨답니다. ㅋㅋㅋ

오늘 먹을 메뉴는 바로 아구탕이에요. 1인분에 14천원이랍니다. 싱싱한 생아귀탕을 먹을 생각을 하니 군침이 나더라구요. 점심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모두 생아구탕을 먹으러 오신 분들입니다. ^^

가게 안은 넓지 않습니다. 기존에는 바닥에 앉아서 먹었는데 몇 년 만에 갔더니 테이블을 다 놓으셨더라고요. 음식점이 오래되었지만 실내는 깔끔합니다. 그리고 안쪽에 방이 별도로 있어요.

전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보니 경상도에 갈 때마다 음식 맛을 보고 맛이 별로여서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삼경해물탕은 전체적으로 음식 맛이 좋습니다. 반찬도 호불호 없이 괜찮은 편이에요.

쥐포인 거 같은데 처음 본 반찬이라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네요. 생각보다 흐물흐물하였고 맛은 있었습니다.

밥도둑인 오징어 젓갈을 잔뜩 주십니다. 반찬은 더 가져다 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주시니 참 좋습니다.

 

포항 삼경해물탕 시식 후기!

아구탕이 나왔습니다. 3인분인데요. 양이 엄청납니다. 일단 아구탕 냄새부터 환상적인데 맛까지 그러하니 괜히 전설의 맛집이 아닙니다. 아구탕은 충분히 끓여서 먹어야 국물의 시원함과 깊이가 갖춰진답니다. 급하지 않게 충분히 끓여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아구탕 구성을 보면 싱싱한 아구가 잔뜩 들어가고요. 살코기가 정말 닭고기 마냥 두툼하니 최고예요. 그리고 아구 간, 대창까지 아낌없이 줍니다. 심지어 사장님께 '아구탕 대창이 참 맛있네요.'라고 했더니 대창을 더 추가해주시더라고요. 완전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아구탕에 콩나물, 파 등이 아낌없이 들어가 해장용으로도 정말 끝내준답니다. 맛집 탐방을 제법 하고 있는데 이런 아구탕을 어디 가서도 먹은 적이 없었어요.

아구 간인데 정말 고소함이 예술입니다. 몰캉몰캉한 식감이 마치 알을 먹는 느낌이고요. 고소함이 입 안에 퍼질 때는 정말 박수가 쳐진답니다. ㅋㅋㅋ

밥까지 쓱쓱 비벼서 먹으면 금상첨화이고요. 비린 맛이 전혀 없는 싱싱한 아구이기에 최고의 맛이 나는 듯.

아구 대창이고요! 쫄깃거리는 식감이 예술이랍니다.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즉석 초밥이 탄생해요. 대창 자체의 맛은 특별함이 없지만 식감이 끝내주기에 사람들이 아구탕 집에 가면 대창이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시원함의 끝판왕은 아무래도 콩나물이겠죠! 술 한잔을 여기서 해야 하는데 할 일이 많아 오늘은 자제합니다.

포항 현지인이 숨겨놓은 맛집! 삼경해물탕. 포항 여행을 다녀오신다면 맛집 탐방을 꼭 하실텐데 꼭 방문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맵기이니 가족 모두 좋아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맛있어요.